[강좌] 소양강, 여강 등의 상고대

sinreuksa.jpgNIKON CORPORATION | NIKON D4 | 2012:12:11 09:53:15 | Reserved | spot | Auto W/B | 0.004 s (1/250 s) | F/11.0 | 0.33 EV | ISO-100 | 35.00mm | 35mm equiv 35mm | Flash-No

 

 

 

춘천 소양강 뿐만 아니라 파주, 한탄강, 여주, 충주, 대청호,  등 전국 어디나

고산이 아닌 평지의 상고대는 모두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금년에는 아직 이렇다 할 상고대 소식이 없어 많이 기다리실텐데

때가 되면 필테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상고대는 아침 안개가 피는 원리와 같은 것입니다.(고산의 상고대는 제외)

흔히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날로 알고 있지요.(풍경사진과 기상 131페이지)

일교차 : 전날의 낮 최고기온과 당일 아침 최저기온의 차이가 클수록 좋습니다.

여기서 '차이가 크다'는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 말은 최근의 일교차와 비교해서 크다는 뜻입니다. 즉 복사냉각이 잘되는 날은

다른 날 보다 기온이 약간 더 떨어지게 되지요.

단. 요즘처럼 시베리아 고기압이 갑자기 확장해서 찬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시베리아고기압은 매우 건조한 기단으로 이 공기가 내려오면

기온은 떨어지지만 매우 건조해서 복사냉각에 의해 안개가 피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비슷한 기상 조건하에서 전날 낮에 따뜻하다가 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날로 복사냉각이 잘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없는 날 : 대부분 아침 날씨를 보고 바람이 없으면 조건이 좋다고 하는데

'바람이 없다'는 말은 전날 부터 해당되는 말입니다.

안개(상고대)는 전날에 대지가 따뜻해지고 밤사이 그 열이 복사되어서

조용히 그 지역 상공에 모아지고 상공에 모아진 따뜻한 공기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습기를 함유할 수 있어서 대지가 이슬점온도에 도달하면서

 그 공기 속의 습기가 안개로 변하는 것인데..........

전날 아무리 날씨가 맑아도 바람이 심하면 대지가 따뜻해지지 않지요.

더구나 건조한 바람이 지나가면서 지면의 습기까지 빨아들이면

복사냉각이 이루어진다해도 이슬점온도가 더 낮아져 안개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바람은 전날 부터 당일 아침까지 비교적 조용해야 좋습니다.

그래서 드넓은 벌판 보다는 내륙에서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형이 좋고

밤사이 바람이 많이 불지 말아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습도가 높아야 : 안개가 피는 날은 당연히 습도가 높습니다. 습도가 높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안개(상고대)가 피는 날은 당연히 습도가 높은 것이죠. 그러나 습도가 높은 것으로 예보되면 그것은

안개 발생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만 습도가 높은 것이 곧 안개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낮은 구름, 박무도 습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습도가 높더라도 구름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박무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박무는 전날 초저녁이나 늦은 밤부터 습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관측자료(도시별현재날씨)에 '맑음'으로 표시되고  '박무'라고 표시되지 않더라도

시정거리가 20km이하라면 박무현상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박무는 시정거리 1km~10km일때로 규정하므로 시정이 10km만 넘으면

맑음으로 표시되고 사진 촬영에는 지장을 주고 역광상태에서는 하늘이 뿌옇게 보입니다.

 이 박무는 일종의 구름으로 결국에는 복사냉각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습도가 높다는 것을 단순하게 안개라고 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도 물론 습도가 높지요.

특히 밤사이 구름이 많아서 습도가 높은 경우도 있는데

구름은 결정적으로 지면의 이불효과를 내서 지면이 냉각되어 열을 상공으로

복사하면 이를 다시 복사하여 지면이 냉각되는 것을 방해하고

결국 온도가 이슬점온도 이하로 떨어지지 못합니다.

 

위의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면 안개(상고대)가 피지만 그것이

사실 그리 간단치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 춘천의 소양강 상고대를 많이 기다리실텐데 기온이 많이 내려간 날도

있었지만 그동안 상고대는 거의 안피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몇가지 원인을 추정해 보면

최근 춘천의 의암호, 소양댐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주변의 지하수 수위도

낮아졌을테고 눈도 오지 않아서 습기가 많지 않은데다

찬바람이 불어와 기온은 많이 내려갔지만 이 찬바람이

중국 북부에서 바다를 거치지 않고 북한지역을 넘어 직접 도달하여

매우 낮은 습도를 나타냄으로써 복사냉각이 되어도

낮은 습도로 인해 이슬점온도까지 떨어뜨리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춘천의 소양강 상고대를 이야기 하면서 소양댐이 발전(發電)을

하지 않아서 상고대가 안피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소양댐 발전이 상고대를 피우는 절대조건은 아닙니다.

물론 발전량이 많아서 방류를 많이 하면 주변 습도가 높아져서

그 만큼은 상고대가 피는데 유리해집니다.

발전을 하지 않더라도 방류는 꼭 해야하는 것이 다목적댐의 기능이라서

소양댐으로 부터 의암호까지 약 5~7km 구간은 평소 담수가 된 호수가 아니고

하천이기 때문에 이 하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하천유지용수"를

반드시 방류해 줘야 합니다. 단, 방류량은 유동적이겠지요.

방류를 많이 하면 그 만큼 수분 공급이 좋은 건 사실이고

상고대가 피는데 유리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발전방류가 반드시 상고대를 피우기 위한 필수요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양댐은 다목적댐으로 그 임무 중에 하천의 유지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소양강이 하천 기능을 제대로 하도록 물이 마를 때까지 방류는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22737dfa0aa77e9dd4df358734dcbc36.JPG2016:01:24 07:51:27

 (출처:소양댐관리소)

 

위 표를 보면 실제 요즘도 매일 5톤 가량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물이 없으면 하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발전 보다

"하천유지용수"의 방류가 더 중요시 됩니다.

물론 평소 방류량의 1/10도 안되는 양으로 생각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상고대는 제주와 섬, 해안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핍니다.

바다에 가까운 지역은 해양성기후를 나타내서 상고대가 피기 어렵고

내륙에서는 소양5교는 안피고 소양3교 부근은 피는 현상을 보이듯이

국지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타납니다.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도 불과 수백m 사이를 두고 피는 지역과 안피는 지역이 갈리기도 합니다.

같은 하천도 어느 곳은 공장 또는 생활폐수가 흘러드는 곳 부근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에 안개가 피면서 상고대가 맺히기도 하고

바람을 잘 막아주는 지형이 형성된 곳에서는 아주 좁은 지역에

상고대가 피기도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안개(상고대)가 필 수 있는

여건이 곳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안개(상고대)가 피는 것은 한마디로 공기 중의 수분이 이슬점온도까지 내려가

안개가 형성되는 것이므로 기온이 이슬점온도 직전에서 멈추어버리면 안피고

가까스로 이슬점온도에 도달하면 약하게 피고 훌쩍 넘으면 잘 피는 것이기 때문에

안개가 피는 여러가지 요인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제가 사는 세종과 대전에도 상고대가 약하게 핀 일은 있으나

상고대다운 상고대가 피지 않았지만 겨울이 지나기 전에 언젠가는 피겠죠.

상고대를 기다리시는 분들은 지속적으로 기상을 체크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면 언젠가 기회가 올겁니다.

엘리뇨다 이상기후다 하지만 기상이 그렇게 하루 아침에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6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제가 사는 동안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매우 간사합니다.

불과 몇주전까지 겨울이 따뜻하다고 호들갑 떨다가 지난주 혹한이 몰려오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혹독한 추위다 뭐다 또 난리를 피우는 모습을 돌이켜 보면 이해하실 겁니다.

수십년 자연과 접하면서 배운 것 중에 지구 상에서 가장 근시안적이고

어리석은 생물은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profile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HOME : http://www.finenature.com          

                                                                    E-Mail : limhy08@naver.com

                                                              

                                                                              저서 : 풍경사진과 기상

 

                                                           010-5407-9886




이름 :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제목 :
[강좌] 소양강, 여강 등의 상고대
조회 수 :
5231
등록일 :
2016.01.31.00:16:00
(*.119.81.183)

profile
2016.01.31
07:39:11
(*.37.168.83)

감사합니다 ....

상고대 기다려봅니다 ~~

profile
2016.01.31
08:41:18
(*.20.158.140)

공부하고갑니다

profile
2016.01.31
10:02:24
(*.131.60.164)

" 지구 상에서 가장 근시안적이고 어리석은 생물은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제자신이 사랑스럽게 생각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2016.01.31
11:00:16
(*.64.126.25)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2016.01.31
14:08:25
(*.237.29.195)

좋은 지식과 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2016.01.31
23:05:47
(*.139.141.162)

상고대에 대하여 확실하게 공부했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noprofile
2016.01.31
23:17:56
(*.231.29.169)

상고대 관련해 많은 정보를 배우고 갑니다.

profile
2016.01.31
23:23:29
(*.221.190.156)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갑니다.

profile
2016.02.01
09:09:50
(*.228.136.206)

보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시 추위가 왔네요.

건강하세요.

noprofile
2016.02.03
19:53:25
(*.232.111.244)

알차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profile
2016.02.03
20:35:08
(*.223.34.35)

오늘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12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북극과 남극의 해빙면적(海氷面積) 최소로 줄어. [11] 2017-03-24 7837  
311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별 뺑뺑이의 북극성 이야기 [13] file 2017-01-29 9989  
310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12월 23일 덕유산 상고대 [5] file 2016-12-23 10254 1
309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관심지역 낙뢰정보 [22] file 2016-12-13 10316 1
308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1호태풍 네파탁] 태풍의 진로에 따른 촬영 [18] file 2016-07-05 10209 1
307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촬영팁]장마기간 강안개 발생 [28] file 2016-06-24 8772  
306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기상강좌] 올봄 첫 황사 [10] file 2016-03-06 11457  
305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촬영팁] 촬영전 차종에 따른 카메라 관리 [35] 2016-02-20 13248  
304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 거대한 오메가는 왜 안생기는가? [12] file 2016-02-18 7395  
303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덕유산에 이번에는 눈도 안오고...... [10] file 2016-02-04 7835  
»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 소양강, 여강 등의 상고대 [11] file 2016-01-31 5231  
301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북동기류 유입에 의한 영동지방 강설 [4] file 2016-01-28 3119  
300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또다시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에 따른 강설 [9] file 2016-01-22 3538  
299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시베리아고기압 접근에 따른 강설현상 [4] 2016-01-19 2611  
298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강좌]강설에 따른 출사판단 [3] 2016-01-19 2592  
297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기상강좌]관측자료 해독하는 요령(2) [6] file 2016-01-18 2476  
296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기상강좌]관측자료 해독하는 요령(1) [6] file 2016-01-15 3096  
295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기상강좌] 엘리뇨.... [5] file 2016-01-12 3040  
294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기상강좌] 고기압에서는 맑다고 했는데...... [5] file 2016-01-08 3294  
293 id: 새벽바람™/임헌용새벽바람™/임헌용 주말기상 폐지후 강좌로.... [17] file 2015-12-31 35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