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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쪽박만 면하고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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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그 자리에 강은 그 곳에 그대로 흐르게 하라"
비 내리고 그침 굴알청 믿지는 않지만 참고는 한다.
요즘 낯은 산 사진 복사판을 피해 천왕봉에 올랐는데
도둑을 피하면 강도를 만난다고 도사 딱 걸려 드렸다.
고산 지대일수록 장마철에 조심해야 될게 진무현상
지금까지 도사 진무 현상을 잘 피해 다녀는데 이번에
딱 걸려들고 말았다.
3박 4일동안 천왕봉에서 오기로 견디다 3일동안
안개 구경만하고 4일 만에 마고할미 얼굴을 내
미는데 화장은 반쯤하고 선녀처럼 나타난다.
도사가 마고할미 춤추는 모습을 보려 4일간 기다옅지
솜털 같은 선녀모습을 보려 가지는 안했다.
진사님들 전화 왈 도사 자리 내 놓으라고 합니다.
겨우 쪽박 면하고 생고생만 하고 하산하던 날.
대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