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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

# 191118 이집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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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집트로 여행을 떠나지?

이미 그들의 고적과 문화는 책을 통해 수없이 보아왔는데…….

문득 이집트 여행을 며칠 앞두고 뜬금없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과연, 나는 5천 년 전으로 돌아가 파라오와 모세를 웃음으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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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책 속에서 보아온 피라미드는 하늘에 닿았고, 밤이면 별빛을 타고

투트메스가 내려오고 개울에는 아기가 갈대 상자에 담겨 떠 있으며 멀리

미리암의 슬픈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곳은 사람과 신이 함께 모여 사는 곳이기에 호렙산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떠 있고 홍해 바다는 갈라지고 바벨탑처럼 높은 신전은 계곡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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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을 하기 전 내 가슴 속에는…….

그곳에 가면 그들과 함께 숨 쉬고 밤이면 람세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잘생기고 체격이 좋은 인간적 모세는 누구와 살았을까 ?

하나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신적인 모세는 누구를 사랑 했을까 ?

모세와 십보라의 사랑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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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에... ...

모세의 삶을 찾아 출애굽기를 읽다 보니 425절과 26절에 십보라가 나온다.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때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를 인함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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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는 십보라가 궁금해 여러 책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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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보라(Zipporah)... ...

호렙산(시내산)이 멀리 보이는 사막에 물은 생명이고 금처럼 귀하다.

십보라는 저무는 해를 보며 양들을 몰아 우물로 갔다.

오르마 언니와 함께 양들을 몰아 우물가로 간 십보라는 먼저 와서 염소에 물 먹이던

사내들을 보았다.

물 냄새에 목마른 양들은 어느덧 우물가로 갔고 네 명의 사내들은 손에 막대기를

들어 십보라의 양들을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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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덮은 수염에 낡은 튜닉을 입은 그들은 온통 먼지투성이다.

그리고 이미 마음먹은 듯이 십보라를 밀쳐 쓰러트렸다.

염소 냄새가 밴 그는 십보라를 덮쳤고 남자의 무릎 하나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뚫고 들어왔다.

힘이 빠지며 젖가슴은 짓뭉개지고 멀리 오르마 언니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그때, 사내는 갑자기 신음을 내며 머리를 감싸고 옆으로 굴러떨어졌다.

그녀 위엔 사내의 고약한 냄새만 남아 있을 뿐이다.

십보라는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옆에 하얀 피부에 상체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가죽신에 주름 잡힌 허리 옷을 입고 있는 긴 머리 남자를 보았다.

십보라는 한순간에 알았다.

애굽 사람인가 보군속으로 중얼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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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허리를 굽혀 십보라를 안아 일으켰다.

그는 십보라를 내려다보다 십보라의 눈과 마주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눈빛이 낯설지 않았다.

수염을 다듬은 턱과 입술 모두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눈길에 놀라움은 없었고 부드러운 표정이 얼굴에 퍼졌다.

십보라는 그가 이전에 흑인 여자를 본 적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자신을 보고도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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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에티오피아 흑인 아기를 집으로 안고 들어와 십보라(작은새)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랑으로 키워준 이드로는 애굽에서 도망 나온 모세에게 키울 양과

천막을 주었고 모세는 동굴을 나와 십보라와 함께 사막 생활을 시작한다.

모세는 가축을 데리고 방목지로 떠돌고 십보라의 배는 점점 불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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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보라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밤마다 들려주었고 모세는 십보라에게

애굽의 바로와 히브리인들의 노예 생활을 이야기하며 어느덧 모세는 애굽의

아몬 신을 잊었다.

십보라는 두 아들을 낳고 모세는 양들을 키우며 지내던 날 호렙산이 파랗고

투명한 불꽃을 내뿜으며 부드럽게 으르렁거렸다.

모세는 호렙산에 올랐고 불길 속에서 그 목소리가 들렸다.

난 네 조상의 하나님이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야 ! 가거라 ! 내가 바로의 땅으로 너를 보낼 것이니 내 백성들을 구해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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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아내와 두 아들을 낙타에 싣고 애굽으로 떠났다.

나흘이 지난 새벽에 야훼의 제단을 쌓던 모세는 갑자기 쓰러지며 하얗게 질린

얼굴로 간신히 십보라에게 속삭인다.

야훼가 내 숨통을 꽉 쥐고 있소. 내가 뭘 잘못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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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보라도 너무 두려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침착히 생각했다.

하나님과 모세의 언약에 무슨 잘못이 있었나? 십보라는 곧 깨달았다.

빨리 엘리에셀을 데려오라! 그리고 잘 드는 칼도 준비하고.”

여종들은 십보라를 도와 엘리에셀에 즉시 할례를 했으며 모세에게 말했다.

당신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했지요. 너희는 할례를 받아라.

이건 나와 너희의 언약의 징표이니라.

대대로 태어난 지 1주일이 지난 사내아이는 할례를 받아야 하느니라.

언약은 영원할 것이니라.“

모세의 통증은 사라졌고 그날 밤 하나님의 언약을 지킨 십보라는 진정한 모세의

아내가 되었다.

모세는 속삭였다,

. 사랑하는 내 아내여!

내게 양식을 주고 생명을 구해준 피의 아내 ! 십보라.”

둘은 밤을 새우며 사랑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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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안에서 지내던 십보라는 어느 날 여호수아를 맞이한다.

마침내 모세가 200만 명의 히브리인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황량한 사막에 천막을

쳤는데 이곳에서 걸어 닷새 정도의 거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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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으러 호렙산(출애굽 후 1년간 머문 성산)에 올랐다.

모세를 40일 동안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모세가 죽었다고 난리를 쳤다.

모세는 내려오며 광기가 어린 백성들과 제단 위에 있는 황금송아지를 보았다.

모세는 분노하였고 호렙산도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명이 담긴 것을 부숴버렸다.

그러자 땅이 갈라지고 불이 붙었고 무리는 놀라 사방으로 서로를 짓밟으며 달아났고

모세의 두 아들도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 무리 속에 밟혀 피로 얼룩져 목숨을 잃었다.

십보라는 두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댔다. “ 게르솜! 엘리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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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다시 산으로 올라갔고 두 아들을 잃은 십보라는 미디안의 아버지에게로

돌아갔다.

십보라는 집으로 가던 중 한 무리를 만나 죽임을 당한다.

무리 속에는 십보라에게 모세를 빼앗겼다고 분해하던 언니인 오르마의 얼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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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자신이 애굽에서 탈출시켰던 백성들과 함께 죽을 때까지 사막을 떠돌았다.

40년을 떠돌며 신적인 백성의 지도자 모세는 당당했으나 인간적 모세는 얼마나

십보라를 그리워했을까?

오직 모세만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용기를 주고 사랑한 검은 피부의 구즈족 여인

십보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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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가나안땅에 못 들어가고 사막에 남아 120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에

호렙산은 으르렁거리며 땅을 흔들었다.

그리고 모세는 들었다.

모세여! 내 사랑하는 남편이여! 당신의 아내 십보라가 왔나이다.

이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같이 갑시다.! 이방인의 차별이 없는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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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대천사 미카엘은 하늘에서 내려와 모세와 그 가족을 천국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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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던 책을 덮었다.

검은 여인 십보라가 마지막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다가

나에게도 십보라 같은 여인이 있었으면.”을 중얼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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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녔던 여행은 짐 꾸리기에 바빴고 일정에 쫓기어 겉모습만 보기에도

벅찼었는데…….

요번 이집트 여행은 오래전부터 책을 읽으며 꿈속 여행을 여러 번 다녀왔기에

마음은 한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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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신전과 피라미드는 말없이 조용했지만... ...

룩소르 신전의 조각과 피라미드의 벽화에는 기원전 3000년경에 그들의 악기인

피리, 류트 모양의 현악기와 6-12줄의 현을 맨 하프가 있었고, 그들의 유적 앞에서

잠시 눈을 감으면 고대 이집트 음악이 벽화에서 흘러나와 내 가슴속으로 흐른다.

음악의 시작은... ...

하늘에서 신의 음성이 고요하게 흐르다 어느덧 신이 호통치는 모습으로, 그리고

붉은 태양이 뜨겁게 솟아오른 후 석양의 나일강 강가를 한가히 거니는 사람의

맥박처럼 편안하게 흐른다.

이집트는 음악에도 신이 살아 숨을 쉬고 있다.

잠시 후 그 벽화 속의 왕후, 귀족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의 춤이 고운 선율을

타고 코브라 뱀이 춤추듯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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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핸드폰에 저장해온 이집트의 고전음악 이시스의 눈물을 들으며 람세스의

조각상 뒤로 돌아서서 잠시 그들의 세상을 기웃거려본다.

그리고 정중히 람세스 2세 석상에게 묻는다.

파라오 람세스여,

하늘나라에 올라 태양신이 되어 이집트를 지켜주시니 감사하나이다...!

파라오 세티 아버님도 안녕하시고, 모세도 자주 만나시는지...? ”

람세스 석상 얼굴에 작은 미소가 보이며 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늘나라에 태양신도 좋지만, 세상에서 살 때가 그립다네... 자네도 열심히 살고...

행복한 이집트 여행이 되길... ...”

나는 람세스와 어깨를 맞대고 룩소르를 걸었고 모세와 손을 잡고 멀리 홍해를

바라보았다.

홍해는 갈라지고 모세와 나는 웃으며 홍해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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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밤하늘은 별하늘이다.

나일강을 오가는 쿠르즈 선상에 서서 밤하늘을 보며 북극성을 찾아본다.

북극성까지의 거리는 약 430광년이라니 오늘 밤 내가 보는 북극성의 별빛은 조선의

임진왜란 때쯤 출발한 빛인 셈이다.

나일강의 밤하늘은 소리 없이 움직이는 신들의 세상이다.

밤하늘의 밝은 별빛은 신들의 눈빛이고 그 빛들은 한데 어울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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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별자리 옆에는 시리우스 별이 반짝인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동쪽에서 시리우스별이 떠오를 무렵 나일강의 범람이 시작되기에

이로써 일 년의 시작으로 삼았고 이시스 신전도 시리우스 별 방향에 맞추어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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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밤하늘의 별들은 꿈속이었다…….

나는 어린왕자가 되어 저 별들을 날아 그곳에 계시는 내 부모님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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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시작과 끝이 한 바구니에 함께 담겨있어 여행에 부족함이 없다.

세상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또한, 내가 신에 의해 존재하고…….

오늘 이집트 여행을 할 수 있는 근원도 이집트의 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세상을 창조한 만물 기원의 신인 눈(Nun)에서 땅이 생긴 뒤, 태양신 라(Ra)

나타났고, 이 태양신으로부터 공기의 신 슈(Shu)와 습기의 여신 테프누트(Tef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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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여신 누트(Nut)가 탄생했다.

그리고 게브와 누트 사이에서 오시리스와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 네 형제 신이

탄생하며. 오시리스는 이집트에 최초로 문명을 도입한 신이자 왕이었으나,

그를 시기한 동생 세트에게 살해되었다.

오시리스는 아내 이시스의 노력으로 부활한다.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이집트의 왕이 된다.

이 신화의 영향으로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미라와 사후 세계를 대비해 무덤 속에

노예, , 식량, 등을 함께 부장하는 풍습이 생겨났으며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이

건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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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를 기억하며 람세스 2세 석상을 보니 그 얼굴이 낯설지 않고... ...

구약성경을 믿으며 홍해를 바라보니 모세와 십보라가 손을 흔들고...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상상하니 밤하늘에 별들이 가슴에서 빛나고... ...

지중해를 바라보니 클레오파트라의 미소가 떠오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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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월의 이집트 날씨는... ...

우리나라 이른 가을처럼 쾌청했지만, 한낮의 더위는 아프리카임을 실감케 했다.

여행 중 만난 그들의 눈빛은 따뜻했지만 강렬했고 말은 부드러웠으나 분명했다.

카이로 거리는 낡고 말마차 오토바이 자전거 승용차 버스가 한데 엉켜 빵빵거리는

소리에 복잡했지만, 삶과 역사가 묻어난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하여 오히려

내 마음은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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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

문득 모스크에서 들려오는 새벽 아잔 소리는 오늘도 신을 그리는 그들의

마음이리니.

중세 이슬람 세계의 철학자이며 사상가였던 메블라나 루미는... ...

신을 믿든 안 믿든,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고 외치며 일곱 가지의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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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친절하고 도움 주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라.

연민과 사랑을 태양처럼 하라.

남의 허물을 덮는 것을 밤처럼 하라

분노와 원망을 죽음처럼 하라.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기를 땅처럼 하라

너그러움과 용서를 바다처럼 하라

있는 대로 보고 보는 대로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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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마주치는 검은 여인에게서…….

여인의 차도르 사이로 빛나는 검은 눈동자에 내 마음은 녹아 흘러내렸다.

밝지 않은 불빛 아래 차도르의 검은 색은 모든 색을 끌어당기고 모든 향기를

흡입하고 모든 생각을 지워버린다.

오직 캄캄한 밤하늘에 홀로 빛나는 맑은 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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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의 행복인 나일강 쿠르즈선에 올랐다.

나일강은 이집트의 남쪽, 수단과 에티오피아에서 발원되어 이집트로 흘러들어와

아스완댐에서 바다처럼 넓은 강을 이룬다.

끝없는 사막을 가르며 흐르는 나일강은 마치 하늘에 흐르는 은하수처럼 이집트의

젖줄이자 숨 중의 숨이요 눈 중의 눈동자이다.

그들이 먹는 모든 농산물은 나일강 주변에서 생산되고 특히 밀과 사탕수수는 그들의

주요 농작물이다.

여행 중 뷔페식당의 식빵 종류는 수십 가지가 넘었고, 후식으로 먹는 달콤한 케이크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나는 당뇨병 초기 증상이 있어 단 음식을 멀리해왔는데…….

요번 여행에서 단 음식을 절제하던 결심은 어느덧 나일강 강물에 흘러갔다.

오늘만 먹고…….내일부터는 절대로... ...”혼자 중얼거리며 케이크를 먹고 꿀맛의

대추야자까지 먹었다.

비싼 맥주는 덤으로 마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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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이 끝나가며…….

여행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피라미드, 장제전, 미라, 람세스 석상....

전부 인간이 죽음을 뛰어넘으려는 한 없는 욕망의 결과이기에 여행을 마치며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죽음을 넘으려는 욕망 앞에서 고대 신적인 권력자들은 무엇인들 못 했겠나…….

하늘에 닿을 피라미드와 다시 인간세계로 내려올 때까지 필요한 수많은 부장품.

신화를 만들어 죽음 후에는 하늘에 태양신이 되고 다시 환생하여 인간으로 땅에

내려온다는 믿음을...

하지만, 파라오의 욕망에 피라미드 건축에 희생된 많은 사람의 눈물은 어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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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파라오들은 언제 다시 인간으로 환생 될까...?

환생 된다면 다시 이집트의 파라오로 되돌아올 수 있을까...?

귀국 비행기 안에서, 풀리지 않는 죽음 그리고 풀 수 없는 천국을 생각하다 혼자

멋쩍게 웃으며 나 역시 하늘나라에 천국이 있고 그곳에 내 부모님이 계실 거라고

믿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 이집트에서 미라가 된 그들과 나는 같은 생각과 욕망을

가진 같은 사람이었다

비행기 창문 밖으로 햇살이 퍼지고 흰 구름 흐르는 모습을 보니 새삼 내가

천국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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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 중 하나는 아름다운 여행이며,

그리웠던 낯선 길을 걷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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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살아있음에,

오래된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했고,

오래된 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도 행복이었고,

오래된 태양과 바다. 그리고 멀리 낙타의 행렬도 행복이었고,

오래된 일출에 새로운 탄생을, 일몰엔 죽음을 느낀 것도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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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 ...

멀리 교회의 종소리가 마치 호렙산의 하나님 음성으로 사랑하라...”처럼 들려온다.

아니, 3300년 전 모세의 음성으로 내 아내, 십보라여...”처럼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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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0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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