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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경산조이컴
제목 :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번외 - 대구미술관관람기 :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1부)
조회 수 :
541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18.03.05.09:22:25


 

안녕하세요. 솔거입니다. 그간 생계가 바빠 근현대미술사 강좌에 소홀히 하였습니다. 다시 이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도시, 대구에서도 더 구석으로 밀려나 경산이라는 곳에 서식한다고 해서 문화예술의 향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인터넷만 되면 세상 어디서든 누구와든 무엇이든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라고 강변하고 싶지만 사실 오지, 변방인것도 맞고 질과 양에서 서울에 미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하하

하지만, 이런 변방에서 단비처럼 귀한 예술향유의 공간이 있으니 바로, 대구미술관입니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조이컴과도 차로 20분 거리입니다. 해서, 가능하면 시간이 될때마다 미술관에 갑니다. 입장료도 싸고 볼꺼리도 풍성합니다. 사진공부를 하기 이전에는 웬지 미술관하면 거리감이 느껴지는 공간이였고 낯설었는데 사진공부와 더불어 미술공부를 좀 하고 보니 재미있습니다. 보면 좀 생각꺼리도 있고, 할 말도 생기고 그러네요. 역시 배워서 남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며칠전에 미술관옆 예식장에서 지인의 잔치가 있어서 겸사겸사로 미술관에 들렸습니다. 현재 대구 미술관에서는 남춘모_풍경이 된 선,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수직충동수평충동, 이렇게 세개의 작품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관련 공식홈페이지가 정확하겠지요?

http://artmuseum.daegu.go.kr



이번 관람평은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입니다. 제 수준에서 볼 수 있는 내용만 정리하겠습니다.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결국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니깐요. 제 시야에 잡힌 것만 옮겨보겠습니다. 또 다른 경지와 시점이 있을 것입니다만 그건 위 공식 홈페이지나 또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하시구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만 갑니다. 한번에 안되면 두번이나 세번으로 글을 나눠서 쓸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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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구미술관 관람기 -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에 대해 시작해보겠습니다. 인류는 불안해서 종교를 만들었고 심심해서 예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종교는 사람을 안심시켜야 맞고 예술은 재미있어야 본질에 합치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예술 본연의 목적에 매우 일치합니다. 어떤 미술에 대한 높은 소양을 갖춰야 감상할 수 있는 요즘의 이상한(?) 작품들이 아닙니다. 그냥 봐도 작가의 의도와 목적이 잘 드러나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몇 작품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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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입장하여 바로 우회전하면 밟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정복수작가의 1983년 "밟아주세요"라는 작품입니다. 남여의 나체를 그려놨는데 살색이 아주 살색입니다. 포르노처럼 노골적입니다. 남자의 성기가 고추 서 있습니다. 여자의 성기도 감추지 않았네요.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나는 본능에 따라 산다. 나는 그렇게 살태니 밟아줘라. 니들이 아무리 밟아도 나는 내 하고 싶은대로, 내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산다. 그렇게 사는 삶에 방식도 있다는 것을 강변하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요? 제가 좋아하는 장폴사르트르의 말처럼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는 말을 작가는 그림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냥 봐도 파격적입니다. 서슬퍼렇던 군사독재시절에 이런 작품을 한다는 용기가 대단하다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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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건용작가의 신체드로잉이라는 작품입니다. 보통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의 네가지 특성을 말할때 자기반영성, 상호텍스트, 경계의모호성, ...하나더 있는데..아 뭐지 생각이 안나네요. 암튼 그냥 갑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위한 글이 아니므로, 암튼, 인류사에서 프랑스대혁명, 산업혁명이전까지를 전근대라고 하고 이후 산업화, 도시화, 기계화시대를 근대, 즉 모더니즘시대라고 말하고, 1968혁명이후를 근대이후 즉,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고 한다고 합니다. 아 이런 개념단어들이 많이 들어가면 잘 안 읽혀지는데...쉽게 써야 되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쉽게 갑시다.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전공자도 아닌데 잘 알리가 있습니까? 암튼, 이작품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인 잘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반영성, 거대담론의 해체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실물생활은 팍팍했을지라도 영혼만은 순결했을 그 시대 저항과 이단의 예술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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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선작가의 코리안드림이라는 작품입니다. 1986년작이네요. 날개가 없는 전동선풍기 100여개를 쫙 걸어놓고 코리안드림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선풍기 몇개는 실제로 전기콘센트에 연결되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한강의 기적이라고 해서 전쟁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코리아..그리고 그들의 꿈..그것들이 더 이상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일부 작동되고 있는 몇개의 꿈이 초라하다고 말할고 싶은 걸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화려했던 한강의 기적도 부질없고 하찮은 것이였다고 초월적으로 말하는 걸까요? 무엇이되었던간에 그시대 고장난 선풍기 몇대 걸어놓고 작품이라고 말한 용기가 참 부럽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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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아닙니다. 실제 의자입니다. 접이의자 5개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뒤샹이 변기를 갖다놓고 "샘"이라고 명명한 무모함과 비슷한 맥락이라할 수 있습니다. 아방가르드라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것이 대충보면 이렇게 우기는 작품이 많습니다. 그 시대의 특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작품은 김구림의 1975년 접는의자라는 작품입니다. 재미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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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소작가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작품입니다. 1974년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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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0원에 사과1개를 살 수 있습니다. 저도 하나 사서 먹어봤습니다. 좀 오래되서 그런지 사과의 신선도는 많이 떨어져있더군요. 제목을 왜 생성과 소멸이라고 붙였을까요? 사과파는 좌판인데 말입니다. 사과로 생성되었다가 돈으로 소멸된다는 말인가요? 거래되는 순간이 생성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는 말일까요? 매우 일상적인 일상의 모습을 크롭하여 작품이라고 덜렁 놔뒀습니다. 그런데 그럴듯합니다.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상상이 떠오릅니다. 재미있습니다. 작가는 이미 목적을 이뤘습니다. 현대미술이 최고의 가치로 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쇼킹한거..낯설게 보이기..감상자를 놀래키는 것..뭔가 반응토록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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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기작가의 TV돌탑이라는 작품입니다. 1979년작입니다. 이즈음에 텔레비젼이 시골동네까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와 가상을 조합했습니다. 요즘이야 가상현실이 버젓이 현실이지만 당시 가상 이미지를 실제속에 포함시키는 상상을 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역시 예술가의 촉이 무섭습니다. 역시 예술가의 역할도 이런것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아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역사발전의 시금석, 혹은 방향타 역할을 해주는..그런 역할이 예술가에게 주어져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로 내내 뻘짓만 냅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 매우 가끔 쓸모 있는 일도 하는 사람들이 예술가들..맞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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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작가의 1974-1이라는 작품입니다. 사람형상을 한 자연에 수혈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오로지 경제발전을 위해 전력질주하던 시대에 자연보호, 환경보호를 외치는 작품을 만들고 있었으니 이또한 예술가 아니라면 들이대기 힘든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섬뜩한 느낌이 들죠? 돌맹이 몇개 놔두고 링겔 주는 연출을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도전과 저항의 이단아들이 맞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남다른 촉이 있었기에 인류는 자멸의 길을 피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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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정도에서 1부 한국의 아방가르드미술은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관람기에서 2부 한국 행위미술 50년에서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작품들외에도 참 많은 작품들이 있고 볼 만합니다. 대구에 계신다면 꼭 한번 맘 먹고 찾아가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5월달까지 하니 아직 시간 많습니다.

profile
2018.05.12
17:39:05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2018.05.16
09:05:35

예술은 모두 상통한다고 봅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2018.05.16
09:07:01

올리신 글중 강좌의 성격에 맞지 않는 내용은 적절한 곳으로 이동 조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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